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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관우 작가
도슨트 프로그램
<도슨트 프로그램>은 미술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도슨트 프로그램의 형태를 띄고 있는 하나의 짜여진 상황이다. 작품에서는 실제로 퍼포머가 정해진 장소에서 전시의 다른 작품들을 설명하고 소개해주는 ‘도슨트’의 역할을 수행한다. 작가는 이 퍼포머를 ‘인터프리터’라고 명명하며, 이들은 이 작품 안에서 주어진 코드를 반복한다. 작품이 시작되면 인터프리터들은 평범한 ‘도슨트’처럼 전시의 다른 작품들을 설명하지만 이내 관객을 이름으로 부르거나 관객의 비밀을 묻는 등 공적인 역할과 사적인 개인을 넘나든다. 그렇게 인터프리터는 작가의 세상에 둘만 남은 것처럼 온 에너지를 쏟으라는 지시를 착실히 이행하며 불편함의 경계선을 아슬아슬하게 넘나들며 개인적인 이야기를 나누거나 손을 잡고 걷다가 정해진 시간이 되면 고장난 기계처럼 모든 움직임을 멈춘다. 작품은 그렇게 종료되고, 관객은 이 상황을 제대로 판단해보지도 못한 채 떠밀리듯 이 작품에서 멀어져간다. <도슨트 프로그램>은 사회적으로 합의된 믿음이 깨지는 순간 개인이 보이는 반응을 탐구한 박관우 작가의 대표적인 작품이다.

<도슨트 프로그램>, 2024, 구성된 상황, 가변크기.
큐레이터 : 안준태, 이경민
인터프리터 : 김다우

1회차 ㅣ 1/8(목) 17:30 ~ 18:00
2회차 ㅣ 1/9(금) 15:30 ~ 16:00
3회차 ㅣ 1/16(금) 15:30 ~ 16:00


기획자 프로젝트:
관계의 지형도 그리기
〈관계의 지형도 그리기 〉 는 실을 통해 정동의 변화를 시각화하는 관객 참여형 프로그램이다.

관람객은 전시 공간을 가로지르는 실 위의 매듭을 풀어가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타인과 마주하게 되며, 이때의 상호작용은 새로운 정동적 관계를 발생시킨다. 한 사람이 매듭을 풀기 위해 실을 당기면 다른 이의 움직임에 영향을 주고, 같은 매듭 앞에서는 낯선 이와 해결 방식을 조율해야 할 때도 있다. 실을 조심스럽게 들고, 상대의 움직임에서 발생한 장력을 감지하는 과정은 추상적으로만 여겨졌던 ‘신뢰’가 어떻게 구체적 행위로 드러나는지를 보여준다. 이러한 상호작용은 타인과의 관계에서 생성되는 정동의 변화를 노출시키며, 공간 전반에 배치된 실을 따라 점진적으로 확산된다. 시간이 흐르며 실은 다양한 신체가 남긴 흔적을 축적하고, 관계가 생성되고 조정되는 과정을 기록하는 일종의 물질적 표면으로 변모한다. 이 공간을 통과한 모든 감응은 마침내 하나의 관계의 지형도로 그려진다.

큐레이터 : 김효진

1회차 ㅣ 1/10(토) 14:00 ~ 14:40
2회차 ㅣ 1/17(토) 14:00 ~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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